코로나 이후에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 골퍼들이 많아졌습니다. 골프연습장에 가서 열심히 연습을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왜 안 되는 건지 잘 못 느끼는 게 골프라는 운동입니다. 또한 내 머릿속 이미지와 실제 보이는 골프 스윙은 또 다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골프 실력을 빠르게 늘고 싶다면, 어느 정도 골프의 기본기와 용어,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지 말아야 하는 오류 동작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골퍼들이 실수를 하는 동작 중 스웨이라는 동작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목차
스웨이(Sway)란?
세계적인 여자 골프 선수인 박인비 선수의 인터뷰 내용에 나온 멘트입니다. "스웨이 동작만 잡아도 5타는 줄일 수 있다"라는 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구력이 있는 분들은 많이 들어본 용어이고, 어떤 오류 동작인지 인지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초보분들은 용어도 생소하고 어떤 동작인지 인지조차도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스웨이란 백스윙 시 몸의 회전이 안되며, 오른쪽으로(오른손잡이 기준) 몸이 밀리는 현상입니다. 골프의 구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나오는 오류동작 중 하나입니다.(아래 사진 참고)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 어느 골프연습장에 가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스웨이를 하는 골퍼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인비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마찬가지로 스웨이 동작만 잡아도 보다 편하고 쉬운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스웨이가 나오는 케이스
스웨이가 나오는 골퍼들을 보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본기가 잘못되어 나타나는 케이스도 있으며, 잘못된 골프스윙 이미지를 갖고 있어 나오는 유형들이 있습니다. 또한 신체의 밸런스와 유연성이 좋지 않아 나오는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아래의 리스트에 해당이 되는 거 같다면 한 번쯤 체크해 보길 권장합니다.
잘못된 어드레스
제가 생각하기 제일 많은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저번 글에서 다뤘던 어드레스 체중 분배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제가 자주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정면에서 보는 골프 어드레스 모양은 거울로 나 자신을 봤을 때, K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자주 설명했습니다. 골프는 왼손과 오른손 그립의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낮아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른쪽 골반도 살짝 낮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익숙한 똑바로 자세는 수평적인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립 높낮이로 인해 어깨는 자동으로 오른쪽이 낮아지지만 골반은 수평적인 상태로 세팅이 되어 우측 골반이 오히려 높아지는 자세가 됩니다. 이런 준비자세는 테이크 백 출발 시 오른쪽 골반과 어깨가 회전이 아닌 위로 올라가거나 밀리는 현상으로 바로 나타납니다.
교정법
골프의 그립은 오른손과 왼손의 높낮이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에서의 올바른 몸의 자세 또한 오른쪽 어깨와 골반이 낮은 모양으로 기울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위 가운데 사진을 보면 역 k자 모양과 비슷합니다. 본인이 연습을 하면서 확인할 때에는 어드레스를 잡고 거울을 보게 되면 내 몸의 기울기가 K와 같은 모양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이미 오른쪽으로 골반이 밀려있는 자세로 습관이 잡혀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바른 자세인 K의 모양으로 교정할 때에 일시적으로 왼발 쪽에 중심이 조금 더 실려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2~3일간 K자로 연습을 하게 되면 왼발에 힘이 실렸던 느낌이 정상적으로 5:5로 몸이 적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상한 느낌이 나더라도 적응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습하며, 적응이 된 후에도 K가 유지되는지 항상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올바른 스윙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드레스 관련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백스윙 시 지나친 체중이동
골프에서 체중이동을 잘해야 한다 라는 말을 여러 매체에서 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 때부터 오른발에 모든 체중을 싣기 위해 밀리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로들도 이런 지나친 체중이동에 대한 레슨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골프에서 체중이동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체중이동은 회전이 선행이 된 상태에서 플러스알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골프스윙에서는 몸의 회전이 먼저 충분한 연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들처럼 유연성이 없어 몸이 굉장히 경직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본기도 갖추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회전 자체가 안 되는 골프스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서의 체중이동은 득 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번에 다뤘던 글 중에 하체움직임 보다 중요한 상체 스윙이라는 글과 일맥상통합니다. 쉽게 말해서 제자리에서도 공을 못 치는 골퍼가 체중이동까지 하게 되면 그 샷은 당연히 확률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교정법
이런 케이스의 경우 몸의 회전이 아닌 좌, 우로 이동을 하며 골프스윙을 했기 때문에 몸 회전에 대한 감각과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우선 내가 갖고 있던 골프스윙의 이미지를 정상적으로 그려야 합니다. 머릿속 이미지가 안 바뀌면 스윙을 교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제자리 몸회전 감각과 유연성을 키워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맨몸으로 먼저 몸 회전의 동작을 만들며, 스트레칭을 진행합니다. 그 후 골프스윙을 하게 되면 위 가장 오른쪽 사진과 같이 제자리 축으로 백스윙을 만들어 줍니다. 백스윙 시 체중이동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알아서 만들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백스윙 연습 시 느낌은 체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발에 똑같이 50대 50으로 유지하는 느낌으로 연습하면 됩니다.
몸 회전의 유연성
백스윙 시 유연성이 부족하여 스웨이가 나타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골프 동작은 몸이 숙여진 자세에서 회전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전에 관련한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백스윙 시 몸 회전 유연성(신체 밸런스, 허리, 복근 등)이 떨어지는 경우는 동작을 수행할 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스스로 불편함 또는 통증을 피하기 위해 밀리거나 일어서는 보상동작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간혹 어깨의 유연성(오십견 또는 회전근개)과 등 근육(승모근, 광배근)이 수축되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백스윙 탑으로 골프 클럽을 올리는 동작을 수행할 때 몸이 팔에 딸려 가는 동작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교정법
일상생활에서는 회전을 하는 일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골퍼들이 유연성 부족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백스윙 시 크게 두 가지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어드레스 시 만들어진 하체 밸런스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며, 상체를 회전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백스윙 탑으로 가기 위해 골프클럽을 들어 올리는 어깨와 등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전자의 경우 신체 밸런스 또는 회전 유연성을 체크하여 부족한 부분의 스트레칭 또는 밸런스 트레이닝을 수행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어깨와 등의 회전 반경 또는 가동범위 체크하여 그에 맞는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아래사진 참고)
스웨이 발생 시 연쇄적으로 나오는 여러 오류
백스윙 시 오른쪽으로 쏠리는 스웨이 동작의 오류가 발생하면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다른 오류들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플라잉엘보(Flying Elbow), 리버스 스파인앵글(Reverse Spine angle)
플라잉엘보는 백스윙 시 오른팔꿈치가 벌어지거나 들리는 동작입니다. 리버스 스파인 앵글은 척추각이 뒤집어지는 동작입니다. 백스윙 시 올바른 회전이 되어야 척추 각도도 제자리에 유지가 됩니다. 또한 오른쪽 팔꿈치가 내 몸 앞으로 모아집니다. 그러나 스웨이 동작의 경우 오른쪽으로 밀려가는 동작이므로 백스윙을 올리기 위해 몸이 뒤집어지거나, 오른 팔꿈치가 벌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얼리익스텐션(Early Extension)
얼리익스텐션은 다운스윙 때부터 일어나는 동작입니다. 흔히 배치기라고 불립니다. 스웨이가 나오게 되면 오른쪽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게 됩니다. 그로 인해 오른쪽으로 쏠렸던 체중이 왼쪽으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다운스윙 시 오른발에 체중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강한 힘을 주게 되면 오른발로 밀어내어 일어서는 동작으로 나타납니다.
오버 더탑(Over the Top), 포워드 런지(forward lunge)
다운스윙 시 골프클럽 또는 몸이 정상 궤도 보다 앞으로 튀어나오는 오류 동작입니다. 스웨이 시 오른 허리 또는 어깨와 팔이 높아지거나, 백스윙 시 과하게 밀린 동작을 다시 원위치로 오는 과정에서 나오게 됩니다. 엎어뜨리는 모양과 같이 보이게 됩니다. 클럽 궤도만 나오게 되면 오버 더 탑 동작이고, 몸이 나가게 되면 포워드 런지 동작으로 나타납니다.
레이트버클(Late Buckle)
임팩시 무릎이 굽힌 상태로 밀려가는 동작을 뜻합니다. 스웨이 시 오른쪽으로 쏠린 중심으로 인해 임팩트 시 원위치로 가지 못하면 상체가 뒤로 눕게 됩니다. 상체가 누워진 상태로 스윙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공을 맞추기 위해 무릎이 밀리는 동작이 나오게 됩니다.
행잉백(Hanging Back) ★★★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을 봤던 경험으로는 스웨이 시 가장 많이 나오는 케이스입니다. 골프는 임팩시 왼쪽으로 체중을 싣는 것이 골프 스윙에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웨이 동작이 나온 후 임팩트 시 왼발에 체중이 밟혀있지 않으면, 뒤로 확 돌아가버리는 동작으로 연결이 됩니다.(오른손 골퍼의 기준)
캐스팅(Casting), 스쿠핑(Scooping), 치킨윙(Chicken Wing)
다운스윙과 임팩시 정상적인 체중이동을 하게 되면 다운블로우로 공을 내려치는 동작이 자동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백스윙 쪽에 체중이 남아 있게 되면, 전체 중심 자체가 뒤로 남아있기 때문에 캐스팅이 1차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다운스윙 때 코킹이 풀리면 당연히 임팩트에서도 풀려 스쿠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임팩트 시 빠른 속도로 스쿠핑이 나오게 되면 왼쪽 팔꿈치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저절로 구부러지는 동작이 연쇄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캐스팅과 스쿠핑, 치킨윙은 보통 세트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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