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에서 하체의 움직임과 허리 회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골프스윙도 마찬가지로 하체와 코어의 힘이 좋을수록 장타를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타는 모든 사람의 로망이지만 그로 인한 지나친 하체쓰임과 허리 회전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골프는 한 번의 샷으로 끝나는 운동이 아닙니다. 자연환경 속에 만들어진 다양한 코스에서 4~5시간 동안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골프스윙에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체 및 허리 움직임보다는 안정적인 상체와 팔의 스윙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내용에 이해를 돕기 위해 공을 던지는 투구 폼과 배드민턴 자세를 2가지 예시로 들어 골프스윙에서도 하체와 허리회전 동작은 어느 단계에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것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골프스윙 상체 또는 팔로 치는 것은 나쁜 것인가?
간혹 연습장에서 훈수 두는 분들의 멘트를 보면 "너 너무 상체만 써 또는 팔로만 치는 거 같아, 하체를 못쓰네, 허리가 안 돌아가네, 하체 또는 허리를 더 돌려봐!, 써봐!" 이런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과연 상체와 팔로 치는 것이 나쁜 스윙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상체와 팔 스윙이 제일 기본이고 중요한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 구력이 오래되신 분들도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어느 시점에서 실력이 올라가지 못하고 멈춘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자연환경 속에 만들어진 실제 골프 코스에는 다양한 경사도의 샷을 필요로 합니다. 프로들 또한 샷을 할 때 평지 쪽 또는 잔디 컨디션이 좋은 쪽으로 코스공략을 하게 됩니다. 프로들도 매번 샷을 할 때마다 하체와 허리 회전을 사용하여 온 힘을 다해서 치기란 어렵습니다. 특히 경사도가 있는 환경에서는 상체와 팔로만 골프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골프 중계를 보면 프로들이 그린을 향해 치는 아이언 샷의 경우 피니쉬 동작이 없는 컨트롤 샷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 실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매번 샷을 할 때마다 온 힘을 다해 역동적으로 하체와 허리 회전을 다 사용하여 세게만 치려고 합니다. 과연 그런 패턴의 골프스윙은 어느 정도의 확률을 갖고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프스윙을 투구 폼에 비유하기
골프스윙을 야구에서 투수의 투구 폼에 비유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투구 폼 또한 손으로 공을 잡고 와인드업을 이용해 던지는 동작입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골프스윙과 투수의 투구 폼이 힘을 쓰는 움직임이 매우 유사한 동작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골프 시합에 많이 참가하고 있는 전 투수 박찬호, 윤석민 선수가 장타자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투구 폼을 처음 단계부터 배운다고 가정을 했을 때 무엇을 우선순위로 배우게 될까요?
- 첫 번째 단계 골프와 마찬가지로 투구를 하기 위한 준비 자세와 공을 쥐는 그립을 기본기로 배우게 됩니다.
- 두 번째 단계는 목표를 설정하여 손과 팔의 감각으로 던지는 연습을 합니다. 내가 던지는 공이 목표로 가는 확률이 적다면, 이 단계에서는 일단 목표에 근접하는 확률을 높이는 것에 목적을 두어 연습합니다.
- 세 번째 단계는 어느 정도 공이 목표물에 근접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투구에 속도와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하체와 허리 회전인 와인드업 자세를 완성시키게 됩니다.
골프스윙을 배드민턴 스윙에 비유하기
골프스윙을 배드민턴 스윙에 비유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야구를 모르는 분들은 위 내용만 봐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을 위해 배드민턴으로도 비유해 드리겠습니다. 투구 폼과는 다르게 배드민턴은 골프스윙의 동작과 움직임이 다릅니다. 그러나 손으로 라켓을 쥐고 휘두르는 운동이므로 단계별 배우는 과정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배드민턴 자세와 스윙을 처음 단계부터 배운다고 가정하면, 어떤 동작을 우선순위로 배우게 될까요?
- 첫 번째 단계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기본기인 라켓을 쥐는 그립과 준비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 두 번째 단계는 라켓에 스트로크와 기본 스텝을 배우고 어떤 상황에도 똑같은 스윙이 나오도록 반복 연습을 합니다.
- 세 번째 단계는 셔틀콕을 라켓의 헤드에 스위트 스폿을 맞추며, 하이 클리어 및 서브, 발리 등 상체와 손목으로 가능한 기술들을 배우게 됩니다.
- 네 번째 위 단계들이 되면 이제 배드민턴의 공격의 꽃인 스텝과 서전트 점프를 이용한 점프 스매시를 배우게 됩니다.
물론 위 두 가지 종목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그 종목에 맞는 효율적인 레슨 단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상체와 팔 스윙의 중요성을 얘기하기 위해 포괄적인 단계로 비유를 했습니다.
위 투구 폼과 배드민턴 스윙의 단계를 보면, 모든 운동의 우선순위는 기본자세와 그립이 됩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동작의 경우 투구 폼에서는 와인드업, 배드민턴에서는 서전트 점프 등 하체와 허리 움직임을 사용하여 힘을 주는 동작들은 항상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배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던지고, 때리는 것의 확률을 먼저 높이고 나서 하체와 허리를 써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골프스윙에서 우선적인 동작
이것들을 골프스윙 동작에 접목을 하게 되면, 하체와 허리 회전의 배우는 단계는 어느 정도 상체와 팔로 골프스윙을 할 수 있는 하프스윙(L to L) 단계 이후에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간혹 어드레스와 그립, 똑딱이, 하프스윙 단계별 차례대로 연습을 하고 하체와 허리 회전을 연습하는데 "공이 더 안 맞아요"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간과하는 것이 하프스윙을 어느 정도 확률을 높이고 나서 하체와 허리 회전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확률이 20~30% 밖에 안 되는 어쩌다 한 번씩 맞는 하프스윙을 한 후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물론 어쩌다 한방 얻어걸려 맞기는 합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한방뿐입니다. 그 한방의 맛에 취하면 골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결론은 이런 선입견과 조급함으로 인해 초보 골퍼들이 하프스윙 단계에서 갑자기 스윙동작이 틀어지거나 망가지는 확률이 제일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초보 골퍼는 하프스윙 단계에서 연습 기간을 가장 길게 두고 반복 숙달해야 합니다. 하프스윙으로 골프공 타격 확률이 최소 60% 이상 유지 해야 스윙 폼도 단단해지며, 추후에 하체와 허리회전을 동작을 배울 때에도 어렵지 않게 자연스러운 동작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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